가발을 뒤집어보면 왜 어떤 것은 뻥뻥 뚫려 있고 어떤 것은 막혀 있을까요?
가발을 밖에서 보면 결국 보이는 것은 헤어스타일입니다.
하지만 뒤집어서 안쪽을 보면 제품마다 구조가 상당히 다릅니다.
어떤 가발은 모발이 연결된 가로줄 사이로 빈 공간이 많이 보입니다.
마치 여러 개의 띠가 두상을 감싸고 있는 것처럼 생겼고, 그 사이로 손가락이 보일 정도로 열려 있기도 합니다.
반대로 어떤 가발은 망이나 베이스가 비교적 넓게 이어져 하나의 모자처럼 보입니다.
앞의 구조를 흔히 오픈캡 또는 오픈 웨프트 구조라고 부르고, 국내에서는 뒤의 형태를 편의상 통캡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통캡이라는 말은 모든 업체에서 완전히 동일한 구조를 뜻하는 표준 명칭은 아닙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해하기 쉽게 미싱으로 연결된 열린 웨프트 구조와 비교해, 넓은 베이스 위에 모발을 심는 구조를 통캡이라고 표현하겠습니다.
그리고 먼저 결론부터 말하면,
일반적인 기성 전체가발에서는 오픈캡이 훨씬 많이 사용되는 방식입니다.
통캡은 단순히 오픈캡의 반대편에 있는 또 하나의 선택지라기보다, 제작 방식과 사용하는 모발까지 함께 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오픈캡은 기성가발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구조입니다
오픈캡의 내부를 보면 모발이 가로로 길게 연결된 줄이 있습니다.
이 모발 줄을 흔히 웨프트라고 부릅니다.
여러 개의 웨프트를 미싱으로 연결하면서 두상을 감싸는 형태의 캡을 만드는 방식이 일반적인 오픈캡 제작의 기본입니다.
줄과 줄 사이에는 일정한 공간이 남습니다.
그래서 내부를 보면 반복적으로 열린 부분이 나타납니다.
이 구조는 생산성이 높고, 캡을 비교적 가볍게 만들 수 있으며, 신축성을 주기에도 유리합니다.
그래서 HOSI에서 오랫동안 다뤄온 기성 전체가발을 기준으로 보면 오픈캡은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구조 중 하나입니다.
특히 인조모를 사용하는 일반적인 기성가발에서는 미싱메이드 오픈캡 구조가 매우 실용적입니다.
가발을 일정한 품질과 가격으로 생산하기에도 유리하고, 일상적으로 착용하기에도 장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통캡은 제작 방식부터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통캡은 단순히 오픈캡의 구멍을 막아놓은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정확하지 않습니다.
HOSI에서 실제 가발을 다루면서 접하는 통캡 구조는 수제로 모발을 하나씩 심는 제작 방식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넓게 이어진 베이스 위에 모발을 한 올 또는 소량씩 직접 심기 때문에 미싱으로 웨프트를 빠르게 연결하는 방식보다 제작 시간이 훨씬 많이 필요합니다.
당연히 제작 단가도 올라갑니다.
그래서 이런 구조는 일반적인 가모 제품보다 인모를 사용하는 비교적 고가의 가발에서 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모는 모발 자체의 원가가 상대적으로 낮은데 캡을 모두 수제로 제작하면 제품 가격 구조가 맞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인모 가발은 모발 자체의 가치가 높고,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정교한 제작을 중요하게 보는 제품이 많기 때문에 수제 캡 구조와 결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픈캡과 통캡을 비교할 때는 사실 캡만 떼어놓고 보기가 어렵습니다.
오픈캡과 통캡의 차이에는 미싱메이드와 수제 제작, 가모와 인모라는 조건까지 함께 들어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오픈캡이라고 무조건 저가이고 통캡이라고 무조건 고급은 아닙니다
여기서 한 가지는 분명히 해야 합니다.
오픈캡이라고 해서 저가 가발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통캡이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가발이라는 뜻도 아닙니다.
오픈캡에도 상당히 정교하게 만들어진 고급 제품이 있고, 앞 헤어라인이나 정수리에 다른 고급 소재를 조합한 제품도 많습니다.
반대로 넓은 베이스를 사용했다고 해서 헤어라인과 커트, 모발의 품질까지 자동으로 좋아지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제작 방식만 놓고 보면 모발을 하나씩 수제로 심는 방식은 미싱 제작보다 많은 시간과 인건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가격이 높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즉 가격 차이는 단순히
“통캡이라서 비싸다.”
가 아니라
캡 구조 + 수제 제작 + 인모 사용 + 제작 시간
이 함께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픈캡은 통풍에서 확실한 장점이 있습니다
오픈캡의 가장 이해하기 쉬운 장점은 역시 통풍입니다.
웨프트와 웨프트 사이에 실제로 열린 공간이 있기 때문에 공기가 이동할 수 있는 면적을 확보하기 좋습니다.
특히 본머리가 짧거나 거의 없는 사람이 착용한다면 이런 구조적 차이를 비교적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통캡은 이름 그대로 두상을 덮는 베이스의 면적이 넓기 때문에 오픈캡보다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HOSI에서 실제 착용용 가발을 추천할 때도 통풍과 일상적인 사용성을 생각하면 오픈캡 쪽을 우선적으로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다만 오픈캡이라고 여름에 무조건 시원한 것은 아닙니다.
가발에는 캡 외에도 모발이 있기 때문입니다.
긴머리라면 목과 등을 덮고,
모량이 많으면 모발 자체가 열을 잡으며,
본머리가 길다면 두상 안쪽에 또 하나의 층이 생깁니다.
가발망까지 사용한다면 한 층이 더 추가됩니다.
따라서
오픈캡이 통풍에는 유리하지만 전체 가발의 시원함은 캡 하나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가벼움은 캡 무게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오픈캡은 베이스 면적이 적기 때문에 캡 자체를 가볍게 만들기에 유리합니다.
그래서 흔히
오픈캡 = 가볍다
라고 설명합니다.
구조적으로는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실제 완성된 가발의 무게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통캡 방식의 수제 인모가발은 캡의 면적 자체는 넓더라도 모발량을 상당히 적게 구성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제로 한 올씩 심으면서 필요한 부분에 필요한 만큼의 모발을 배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완성된 제품을 보면 통캡이라고 해서 반드시 무거운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모량이 적은 수제 인모가발은 손으로 들어봤을 때 상당히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오픈캡이라도 모발이 길고 숱이 많다면 전체 무게는 커집니다.
즉 가발 무게는
캡의 무게 + 모발의 길이 + 모량 + 모발 소재
를 함께 봐야 합니다.
No.075에서 가벼운 가발이 무조건 편한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한 이유와도 연결됩니다.
통캡은 모량을 적게 만들기에도 유리합니다
수제 방식의 장점 중 하나는 모발을 어디에 얼마나 배치할지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미싱메이드 가발은 일정량의 모발이 연결된 웨프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구조상 어느 정도의 기본 모량이 필요합니다.
반면 베이스에 모발을 하나씩 심는 방식은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 배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제 인모 통캡 제품을 보면 전체 모량이 상당히 적은 경우가 있습니다.
모량이 적으면 머리가 두꺼워 보이지 않고 움직임도 가벼워집니다.
특히 인모는 실제 모발과 비슷한 움직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적은 모량으로도 충분한 스타일을 만드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통캡 수제 인모가발을 착용했을 때
“생각보다 가볍다.”
거나
“머리카락이 많지 않아서 자연스럽다.”
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통캡 하나의 장점이라기보다 통캡 + 수제 제작 + 인모 + 적은 모량이라는 조합의 결과로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캡 자체의 착용감은 오픈캡 쪽이 부드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완성된 가발의 무게와 캡이 두상에 닿는 느낌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오픈캡은 여러 밴드와 웨프트가 연결되어 있고 일정한 신축성을 가진 구조가 많습니다.
그래서 두상을 감싸는 느낌이 비교적 유연하고 부드럽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수제 통캡은 모발을 하나씩 심을 수 있도록 베이스가 어느 정도 형태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제품에 따라 캡 자체가 조금 더 단단하거나 거칠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본머리가 거의 없거나 두피가 민감한 사람은 이런 차이를 더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제 통캡 가발의 완성품은 적은 모량 때문에 가볍게 느껴질 수 있지만, 캡 자체의 촉감과 유연성은 오픈캡이 더 편하게 느껴지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 두 가지를 같은 의미로 보면 안 됩니다.
결국 통캡의 가장 큰 단점은 답답함입니다
통캡 구조에서 HOSI가 가장 현실적으로 보는 단점은 통풍입니다.
두상을 덮는 베이스 면적이 넓기 때문에 오픈캡처럼 웨프트 사이로 공기가 직접 이동할 공간이 적습니다.
특히 더운 계절이나 장시간 착용에서는 이 차이를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가발은 잠깐 쓰는 패션 소품일 수도 있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하루 대부분을 착용하는 제품입니다.
하루 종일 착용해야 한다면 몇 분 동안의 부드러운 느낌보다 열과 습기가 얼마나 쌓이는가가 더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HOSI에서는 일반적인 일상용 전체가발을 선택할 때 오픈캡을 기본적으로 더 추천하는 편입니다.
통캡이 비싸고 수제로 만들었다고 해서 일상 착용까지 자동으로 더 편한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비싼 통캡은 왜 만드는 걸까요?
그렇다고 통캡이 필요 없는 구조라는 뜻은 아닙니다.
수제로 모발을 심을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입니다.
모발의 방향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고,
모량을 필요한 만큼만 배치할 수 있으며,
인모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살리기에도 좋습니다.
특정 부분에서 아주 자연스러운 방향과 움직임을 만들어야 하는 고급 인모가발에서는 이런 제작 방식이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즉 통캡은
통풍 좋은 실용형 캡
이라기보다
정교한 수제 제작을 가능하게 하는 베이스
라는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그래서 단순히
“오픈캡과 통캡 중 어느 것이 더 좋은가?”
라고 물으면 HOSI에서는 먼저
어떤 가발을 만들기 위한 캡인가?
를 봅니다.
실제 가발은 오픈캡과 통캡으로 정확하게 둘만 나뉘지 않습니다
가발의 구조를 조금 더 보면 단순한 두 종류로 나누기 어려워집니다.
앞쪽은 레이스프런트인데 뒤쪽은 오픈캡일 수 있습니다.
정수리에는 모노망을 사용하면서 뒤통수는 웨프트 방식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헤어라인은 자연스러운 시작점을 위해 얇은 소재를 쓰고,
정수리는 가르마를 표현하기 좋은 베이스를 쓰며,
뒤쪽은 통풍과 신축성을 위해 오픈 구조를 사용하는 식입니다.
실제로는 이런 혼합형 캡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가발의 모든 부위에서 필요한 기능이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필요한 곳은 정교하게 만들고, 필요한 곳은 열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앞 헤어라인에서는 자연스럽게 머리카락이 시작되는 모습이 중요합니다.
정수리에서는 가르마와 모발 방향이 중요합니다.
뒤통수에서는 어느 정도의 통풍과 유연성이 중요합니다.
귀 옆과 목덜미에서는 가발이 제 위치를 유지하는 안정성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좋은 가발은 모든 곳을 한 가지 방식으로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필요한 위치에 필요한 구조를 사용하는 것이 더 합리적입니다.
정수리는 수제 또는 모노 구조로 자연스럽게 만들고, 뒤쪽은 오픈 웨프트로 가볍고 시원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런 조합은 수제 제작의 장점과 오픈캡의 실용성을 동시에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가르마와 정수리가 촘촘한 이유도 있습니다
가발 안쪽을 보면 정수리 부분만 막혀 있는 것처럼 보이는 제품이 있습니다.
처음 보면
“여기만 왜 답답하게 만들었지?”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수리와 가르마는 밖에서 매우 잘 보이는 부분입니다.
실제 머리처럼 보이려면 모발이 일정한 가로줄에서 나오는 것보다 두피에서 하나씩 올라오는 것처럼 보여야 자연스럽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는 넓은 베이스나 모노망, 손뜨개 구조 등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앞으로 No.083에서 다룰 모노망도 이런 목적과 연결됩니다.
즉 가발 안쪽에서 막혀 있는 부분을 전부
“통풍이 나쁜 구조”
라고 보면 안 됩니다.
그 부분이 외부의 자연스러움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구조일 수도 있습니다.
오픈캡에서 모량은 특히 중요합니다
오픈캡은 웨프트 사이에 실제로 공간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밖에서도 그 틈이 보이지 않아야 합니다.
위쪽 모발이 아래쪽 웨프트와 내부 구조를 자연스럽게 덮어줘야 합니다.
그래서 오픈캡에서는 모발의 양과 방향을 잘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안쪽을 가리겠다고 모발을 너무 많이 넣어버리면 또 다른 문제가 생깁니다.
가발이 무거워지고,
두상이 커 보이며,
뿌리가 지나치게 풍성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짧은 남자가발이나 단발에서는 숱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가발 느낌이 강해집니다.
결국 오픈캡도
캡은 가리되 겉에서는 과하지 않은 모량
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No.028에서 이야기한 가발의 숱 배분과도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오픈캡이면 무조건 부드러운 것도 아닙니다
HOSI에서는 일반적으로 오픈캡이 두상을 감싸는 느낌에서 유연하고 편한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하지만 모든 오픈캡이 똑같은 것은 아닙니다.
밴드의 재질과 폭,
신축성,
봉제 위치,
이어탭과 네이프 구조에 따라 착용감은 달라집니다.
오픈캡이라도 장력이 너무 강하면 관자놀이나 귀 주변이 눌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통캡이라도 베이스 소재 자체가 부드럽고 두상과 잘 맞으면 편하게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도 일상적인 통풍과 유연성을 우선한다면 HOSI에서는 오픈캡 쪽에 더 높은 점수를 줍니다.
두피가 민감하다면 통풍과 촉감을 함께 봐야 합니다
본머리가 거의 없는 사람은 가발 안쪽 구조가 두피에 직접 닿습니다.
이 경우에는 통풍만큼이나 촉감도 중요합니다.
오픈캡이라고 해도 봉제선이나 밴드가 민감한 부위를 계속 누르면 불편할 수 있습니다.
통캡 역시 베이스의 재질이 단단하거나 거친 제품이라면 장시간 착용에서 신경 쓰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두피가 민감한 사람은
얼마나 열려 있는가 + 무엇이 두피에 직접 닿는가
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캡 이름만으로 착용감을 완전히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본머리가 긴 사람은 통풍 차이를 덜 느낄 수도 있습니다
긴 본머리를 가진 사람은 자신의 머리를 정리한 뒤 그 위에 가발을 착용합니다.
가발망을 사용한다면 또 하나의 층이 추가됩니다.
즉
두피 → 본머리 → 가발망 → 가발 캡
이 됩니다.
이 상태에서는 오픈캡의 웨프트 사이가 열려 있어도 그 아래를 본머리가 채우고 있기 때문에 본머리가 거의 없는 사람만큼 직접적인 통풍을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같은 오픈캡을 사용하고도 사람마다
“시원하다.”
“생각보다 차이를 모르겠다.”
는 반응이 나올 수 있습니다.
오픈캡의 구조적 장점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착용자의 조건에 따라 체감 정도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여름용 가발이라면 HOSI에서는 오픈캡을 먼저 봅니다
여름처럼 더위가 중요한 상황이라면 선택은 비교적 명확합니다.
같은 조건이라면 오픈캡이 유리합니다.
공기가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이 더 많고, 캡 자체를 가볍고 유연하게 만들기에도 좋기 때문입니다.
특히 짧은 스타일이고 본머리까지 짧다면 오픈캡의 장점을 더 직접적으로 느끼기 쉽습니다.
다만 오픈캡에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머리와 많은 모량을 붙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반대로 베이스가 조금 넓더라도 짧고 모량이 적은 가발이라면 전체적인 열감이 더 낮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HOSI에서는
캡의 통풍과 가발 전체의 더위를 구분해서 봅니다.
오픈캡이 가장 많이 쓰이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결국 가발은 한 가지 성능만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가격,
생산성,
통풍,
무게,
신축성,
스타일 유지,
착용감,
자연스러움
을 모두 일정 수준 이상으로 맞춰야 합니다.
오픈캡은 이 여러 조건의 균형이 좋습니다.
미싱 제작이 가능해 생산성이 높고,
가모에도 사용하기 좋으며,
가볍고,
통풍에 유리하고,
두상을 유연하게 감싸기에도 좋습니다.
그래서 기성 전체가발에서 오픈캡이 널리 사용되는 것은 단순히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실제 착용에 필요한 여러 조건을 균형 있게 맞추기 좋은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통캡은 누구에게 필요한가요?
통캡을 오픈캡보다 일상용으로 더 추천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HOSI에서는 일반적인 사용이라면 오픈캡을 먼저 추천합니다.
통캡의 가치는 다른 곳에 있습니다.
고급 인모를 사용하고,
모량을 세밀하게 조절하며,
모발의 방향을 하나씩 만들어야 하고,
수제 제작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중요하게 보는 제품에서는 통캡 또는 넓은 베이스를 사용하는 제작 방식이 의미가 있습니다.
즉 통캡은
시원하고 편해서 선택하는 구조라기보다 정교한 수제 제작을 위해 선택하는 구조
에 더 가깝습니다.
그래서 가격도 자연스럽게 높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캡을 캡만 놓고 비교하면 안 되는 이유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오픈캡과 통캡을 단순히
통풍 좋은 것 vs 통풍 나쁜 것
으로만 비교하면 절반밖에 이해하지 못합니다.
실제 제품에서는 오픈캡이 미싱메이드 가모 제품과 많이 연결되고,
통캡은 수제 인모 제품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차이는 이미 캡 하나가 아닙니다.
모발 소재가 달라지고,
모량이 달라지고,
제작 방식이 달라지고,
제품 가격도 달라집니다.
그래서
“통캡 가발이 오픈캡보다 가벼워요.”
또는
“오픈캡이 통캡보다 무조건 편해요.”
처럼 결과만 비교하면 왜 그런 차이가 생겼는지를 놓치게 됩니다.
캡 구조를 비교할 때는 그 가발이 어떤 방식으로 제작됐고 어떤 모발을 사용했는지까지 함께 봐야 합니다.
가발 안쪽을 볼 때 이것만 확인해도 충분합니다
가발을 고르기 위해 모든 캡 이름을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뒤집어서 몇 가지만 확인해보면 됩니다.
웨프트 사이가 얼마나 열려 있는가
열린 부분이 많으면 기본적으로 통풍에 유리합니다.
정수리와 가르마는 어떤 구조인가
이 부분은 외부 자연스러움과 연결됩니다.
캡이 얼마나 유연한가
두상에 감기는 느낌과 착용감에 영향을 줍니다.
모량은 얼마나 많은가
완성된 가발의 무게와 실루엣을 함께 결정합니다.
어떤 모발을 사용했는가
인모와 가모는 가격과 움직임, 제작 방식까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써봤을 때 편한가
결국 마지막 판단은 여기에서 해야 합니다.
No.079의 밀착과 들뜸을 이해하면 오픈캡도 더 쉽게 보입니다
No.079에서는 전체가발이 수영모처럼 두상 모든 곳에 완전히 눌러붙을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오픈캡을 뒤집어보면 그 이유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가발의 안쪽은 하나의 평평한 원단이 아닙니다.
웨프트와 밴드, 망과 여러 소재가 연결되어 하나의 입체적인 캡을 만듭니다.
그래서 모든 부분을 손으로 눌러
“여기가 두피에 완전히 붙어 있나?”
를 확인하는 것보다
헤어라인과 귀 옆, 네이프처럼 위치를 잡아줘야 할 부분이 안정적으로 놓여 있는지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캡 구조를 이해하면 가발이 왜 모든 곳에서 똑같은 밀착감을 만들 필요가 없는지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일반적인 전체가발이라면 HOSI에서는 오픈캡을 먼저 추천합니다
오픈캡과 통캡은 단순히 구멍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아닙니다.
오픈캡은 웨프트를 미싱으로 연결하면서 빈 공간을 남기는 방식으로 만들기 좋고, 가볍고 유연하며 통풍에도 유리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기성 전체가발에서는 가장 실용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구조 중 하나입니다.
반면 통캡은 넓은 베이스 위에 모발을 수제로 하나씩 심는 제작 방식과 함께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제품은 적은 모량으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만들 수 있고 인모를 사용하는 고급 가발에서 장점이 있지만, 제작비가 높고 캡 자체의 통풍에서는 불리합니다.
그래서 HOSI에서는 일반적인 일상용 전체가발을 고른다면 오픈캡을 우선적으로 추천합니다.
통풍이 좋고,
캡이 비교적 유연하며,
기성가발에서 활용도가 높고,
가격과 착용감의 균형도 좋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통캡이 나쁜 구조라는 뜻은 아닙니다.
수제 인모가발처럼 정교한 모발 배치와 적은 모량,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넓은 베이스가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느 캡이 더 비싸고 고급인가가 아닙니다.
왜 그 가발에 그 캡을 사용했는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캡만 따로 떼어 비교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인모인지 가모인지,
미싱메이드인지 수제인지,
모량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얼마나 오래 착용할 것인지까지 함께 봐야 합니다.
HOSI의 기준으로 정리하면 간단합니다.
일상적인 착용과 통풍, 실용성을 우선한다면 오픈캡.
고급 인모와 수제 제작, 세밀한 모발 배치가 목적이라면 통캡 구조도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비싼 캡이 좋은 캡이 아니라,
그 가발의 목적과 착용자에게 맞는 캡이 좋은 캡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