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017 헤어스타일은 왜 사람의 이미지를 바꾸는가

헤어스타일 변화

머리 모양 하나로 사람이 달라 보인다는 말은 다들 하십니다. 그런데 정작 어디를 바꿔야 달라지는지는 잘 이야기되지 않습니다.

길이를 줄여야 하는지, 색을 바꿔야 하는지, 숱을 쳐야 하는지 고민하시다가 엉뚱한 곳을 건드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큰 변신은 길이와 컬러에서 나옵니다

변신의 폭만 놓고 보면 두 가지가 압도적입니다. 길이와 컬러입니다.

긴 머리를 단발이나 숏컷으로 자르는 것은 다른 어떤 변화와도 비교가 안 됩니다. 얼굴 주변을 감싸던 모발이 한 번에 사라지면서 목선과 어깨선이 드러나고, 얼굴 크기와 비율에 대한 인상까지 바뀝니다. 아는 사람도 못 알아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컬러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두운 머리에서 밝은 톤으로 바꾸면 피부 톤이 달라 보이고 분위기 자체가 바뀝니다. 머리 전체가 한 번에 달라지는 것이니 면적으로 보면 가장 큰 변화입니다.

다만 이 두 가지는 자주 일어나지 않습니다. 몇 년 기른 머리를 자르는 일이니 결심이 필요하고, 되돌리려면 또 몇 년이 걸립니다. 밝은 컬러는 탈색을 거쳐야 하니 모발 손상이 따르고, 유지하려면 계속 관리해야 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이 정도 변화를 시도하시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부담 없이 그 변화를 얻는 방법

여기서 가발이 들어옵니다.

길이와 컬러가 변신 폭이 가장 크다는 것은 알지만, 자르는 순간 되돌릴 수 없고 탈색하면 모발이 상합니다. 그 부담 때문에 못 하는 것이지 하고 싶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가발은 그 부담을 없앱니다. 자르지 않고 짧은 스타일을 해보고, 탈색하지 않고 밝은 톤을 써봅니다. 마음에 안 들면 벗으면 그만입니다.

변신 폭이 가장 큰 두 가지를 손상 없이 시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얼굴만 놓고 보면 앞머리가 가장 큽니다

앞머리는 머리 전체에서 차지하는 면적이 작습니다. 길이나 컬러처럼 머리 전체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이마 위 좁은 부분만 달라집니다.

그런데 얼굴만 놓고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얼굴 기준으로는 앞머리가 변신 폭이 가장 큽니다.

이유는 위치에 있습니다. 앞머리는 얼굴과 가장 가까이 붙어 있고, 이마와 눈썹 사이의 공간을 결정합니다. 얼굴에서 사람들이 가장 먼저 보는 영역이 그곳입니다.

앞머리가 있으면 얼굴이 짧아 보이고 인상이 부드러워집니다. 없으면 이마가 드러나면서 얼굴선이 길어지고 또렷해집니다. 손대는 면적은 작은데 얼굴 인상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리고 길이나 컬러와 달리 부담이 적습니다. 마음에 안 들면 몇 달이면 자라고, 모발 손상도 없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이미지를 바꾸는 일은 대부분 여기서 일어납니다.

앞머리가 없던 분에게 앞머리를 만들어드렸을 때

길이를 크게 바꾸지 않고도 반응이 가장 컸던 경우를 꼽으라면 이것입니다.

원래 앞머리가 없으셨던 분에게 앞머리를 만들어드리면, 거울을 보시는 표정부터 달라집니다. 옆에 계신 분들도 바로 알아채십니다.

길이를 조금 줄이거나 색을 한 톤 바꾸는 것으로는 이런 반응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미묘한 차이라 본인만 겨우 아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앞머리는 얼굴의 비율 자체가 바뀝니다. 그래서 변화가 눈에 바로 들어옵니다.

머리를 크게 자를 결심까지는 서지 않는데 달라지고 싶으시다면, 여기부터 보시는 것이 순서입니다.

헤어는 얼굴보다 먼저 보입니다

사람을 볼 때 얼굴 이목구비부터 보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먼저 들어오는 것은 전체 실루엣입니다. 머리 모양이 만드는 윤곽이 먼저 보이고, 그다음에 얼굴이 보입니다.

멀리서 아는 사람을 알아볼 때를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얼굴이 안 보이는 거리에서도 알아봅니다. 머리 모양과 실루엣으로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헤어스타일이 인상을 좌우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순서상 먼저 보이기 때문입니다.

숱을 치면 가벼워질까

여기서 많은 분들이 잘못 짚으십니다.

머리가 무거워 보이거나 부해 보인다고 느끼시면 숱을 쳐달라고 하십니다. 가발도 마찬가지입니다. 숱을 덜어내면 훨씬 가벼워질 거라고 기대하십니다.

실제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숱을 쳐도 부피감이 눈에 띄게 줄지 않습니다. 모발이 줄어드는 만큼 형태가 흐트러지기도 하고, 오히려 정돈이 안 되면서 부스스해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숱을 치는 것으로 해결하려던 문제가 사실은 다른 곳에 있었던 것입니다.

부피는 본인 눈에만 크게 보입니다

가발을 쓰시면 부피가 늘었다고 느끼십니다. 그래서 숱을 쳐달라는 요청이 나옵니다.

그런데 실제로 재보면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자기 머리 위에 무언가가 올라간 것을 알고 있으니 크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남이 볼 때는 거의 티가 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은 그 사람의 원래 머리 부피를 기억하고 비교하지 않습니다. 지금 보이는 모습만 봅니다. 그래서 본인이 느끼는 차이와 남이 보는 차이가 크게 벌어집니다.

이건 심리적인 요인입니다. 숱을 쳐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부피가 신경 쓰이신다면 숱을 덜어내기보다 정돈 상태를 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같은 제품이라도 세팅된 상태와 흐트러진 상태는 크기가 다르게 보입니다.

마무리

헤어스타일이 이미지를 바꾸는 것은 맞습니다. 다만 어디를 바꾸느냐가 중요합니다.

변신의 폭이 가장 큰 것은 길이와 컬러입니다. 머리 전체가 한 번에 달라지니까요. 다만 그런 결정은 자주 하기 어렵고 되돌리기도 힘듭니다.

얼굴만 놓고 보면 앞머리가 가장 큽니다. 손대는 면적은 작은데 얼굴 인상은 완전히 달라지고, 부담도 적습니다. 그래서 실제 변화는 대부분 여기서 일어납니다. 반대로 숱을 치는 것은 기대만큼 효과가 없습니다.

그리고 길이와 컬러를 바꾸고 싶은데 자르거나 탈색하기가 망설여지신다면, 가발이 그 부담을 대신 덜어줍니다.

그리고 부피는 대부분 본인 눈에만 크게 보입니다. 남들은 생각만큼 알아보지 못합니다.

머리 모양을 바꾸고 싶으시다면 덜어내는 쪽보다 형태를 잡는 쪽을 먼저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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